디자이너, 공대 출신의 디자이너.
이 모든 것의 시작은 디자인 산업의 중심, 2011년 겨울, 밀라노다.
2011년 1월 셋째 주 월요일, 내가 있는 곳은 불과 한 달 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밀라노다.
2주 전 대학도 아직 졸업하지 않은 나의 첫 사회생활이 밀라노에서 시작되었다. 뭐랄까 현실감각이 많이 떨어진다. 여기도 출근길은 여지없이 매어 터지는 지하철로 시작된다. 매일 몇 번씩을 타도 익숙해지지 않는 낡은 지하철은 아침마다 내가 타지에 있음을 항상 상기시킨다.